전체 글 (149) 썸네일형 리스트형 ‘공사장 가림막을 활용한 이동식 전시장’ – 도심 속 공사장을 예술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법 1. 공사장의 경계, 도시의 흉물이 아닌 캔버스가 되다도시 속을 걷다 보면 공사장 가림막은 흔히 마주치는 풍경이다.흰색 또는 회색으로 덮인 긴 펜스는 시야를 차단하고, 주변 분위기를 단절시키는 요소로 인식되기 쉽다.그러나 최근 도시들은 이 ‘임시 구조물’을 단순한 안전장치가 아닌 예술적 캔버스이자 이동식 전시장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를 시작했다. 공사장의 가림막은 대부분 일정 기간만 설치되고 철거되기 때문에,도시 내에서는 ‘일시적인 빈 공간’이면서도 시민과 가장 밀접하게 닿는 시각적 구조물이다.바로 이 점을 활용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순회형 전시장처럼 꾸미는 프로젝트가 가능해졌다. 공사장 가림막은 더 이상 도시의 흉물이 아니다.이동하면서 감상할 수 있는 **‘열린 전시의 벽면’**으로서,도시와 시민을 이.. ‘지하철 광고판이 예술 갤러리로?’ – 공공 광고판을 아트 월로 변신시키는 프로젝트 1. 상업적 공간에서 문화적 공간으로, 전환이 시작되다 지하철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도시인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공간이다.그 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광고판이다.매일 수많은 광고 이미지가 빠르게 교체되고, 그 사이사이 잊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특히 광고 계약이 끝난 후 비어 있는 광고판은 오랫동안 방치되거나단순한 빈 흰색 게시판으로만 남아 있어 공간의 공공성과 미관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도가 등장하고 있다.바로, 지하철 광고판을 ‘아트 갤러리’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광고가 사라진 자리를 지역 예술가의 작품, 시민 참여 미술,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공공 예술물로 채우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도시 속에서 ‘멈추고 감상.. ‘버려진 비행기 격납고를 실내 캠핑장으로 개조하기’ – 초대형 공간의 실용적 변신 사례 1. 비어 있는 거대한 철골 구조물, 새로운 쓰임을 고민하다 (키워드: 비행기 격납고 재활용, 대형 유휴 공간, 실내 공간 전환) 한때 항공기의 이착륙을 위해 존재했던 비행기 격납고.그 공간은 비행기 한두 대를 거뜬히 수용할 수 있을 만큼 거대한 스케일과 개방감을 지녔다.하지만 항공 산업 구조 변화, 군용지 축소, 지역공항 폐쇄 등으로 인해지금은 수많은 격납고가 텅 빈 채 버려지거나 방치된 유휴 구조물로 남아 있다. 이 격납고들은 규모나 구조상 철거하기도 까다롭고,일반적인 상업시설로 바꾸기엔 내부가 너무 넓고 특이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그러나 이 대형 실내 공간을 ‘자연’ 대신 ‘인공 환경 속 캠핑장’으로 바꾸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있다. 비가 와도, 미세먼지가 심해도, 날씨와 상관없이 즐길 수 .. ‘버려진 주유소를 커뮤니티 카페로 바꾸다’ – 주유소 공간을 친환경 모빌리티 허브로 활용하는 사례 1. 도시 한가운데 놓인 ‘죽은 공간’ – 버려진 주유소의 문제 한때는 도시의 교통을 움직이던 핵심 거점이었던 주유소가, 지금은 도심 속에서 흉물처럼 방치된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전기차·수소차의 보급 확산, 대중교통 중심 도시 구조, 차량 이용 감소 등의 변화로 인해 운영 중단된 주유소는 증가하는 추세이며,특히 도심의 소형 주유소는 철거도 어렵고, 새로 쓸 용도도 명확하지 않아 방치되기 쉽다. 하지만 이 유휴 공간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면 공공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갖춘 커뮤니티 허브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기존의 주유소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 주요 도로변에 위치 → 접근성과 가시성 우수 • 주차 및 회차 공간 확보 → 차량·사람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구조 • 기본적인 건축물 존재 → 리모델링.. ‘고가도로 아래가 무료 창고?’ – 도심 속 방치된 다리 밑 공간을 물류 창고로 활용하는 법 1. 고가도로 아래, 그늘진 공간에 숨은 가능성도심 곳곳을 가로지르는 고가도로는 도시 교통의 핵심 기반 시설이지만, 그 아래 공간은 빛도, 사람도, 쓰임새도 사라진 죽은 땅이 되어버리곤 한다. 특히 이 공간은 소음과 진동, 미관 문제로 인해 대부분 방치되거나, 주차장 또는 쓰레기 적치 공간처럼 비효율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도시 속 버려진 하부 공간을 ‘도심형 물류 허브’로 전환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이러한 접근은 단지 공간 재활용의 차원을 넘어 교통·환경·물류 효율성까지 해결하는 도시 혁신 전략으로 부상 중이다. 도심지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에서, 별도의 부지 매입 없이도 이미 존재하는 구조물 아래를 활용해 창고나 물류 거점으로 바꾸는 것, 그 자체가 혁신이다. 게다가 고가도로 .. ‘교통섬을 시민의 쉼터로’ – 도로 한가운데 남는 공간을 활용한 도심 속 휴게 공간 프로젝트 1. 교통섬, 도시의 무의미한 공간이 다시 숨 쉬기 시작하다 도심의 도로 위, 자동차와 사람 사이에 묘하게 버려진 공간이 있다. 바로 **‘교통섬’**이다.횡단보도 사이의 삼각형 공간, 버스 회차 지점 옆 비워진 구역, 회전교차로의 중심부 등 이 공간은 대부분 안전 펜스나 신호등만 덩그러니 놓여진 채 방치돼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 무의미한 공간이 작은 쉼표 같은 휴식처로 변모하고 있다.도시 공간은 부족하고, 녹지는 점점 줄어든다. 그 틈에서 ‘비효율의 상징’이었던 교통섬이 시민의 삶을 위한 미니 쉼터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프로젝트는 단지 미관 향상만이 목적이 아니다. 보행자의 이동 흐름을 따라가며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도심 속 미세한 녹색 생태계를 창출한다.더불어, 교통섬은 **기존 .. ‘도심 지하철역을 에너지 허브로’ – 승강장 바람과 열을 전력으로 바꾸는 신개념 인프라 1. 움직임이 에너지가 되는 시대 – 지하철역의 ‘숨은 전력 자원’ 매일 수백만 명이 오가는 도시의 지하철역. 그곳은 단지 이동을 위한 통로에 불과할까? 실제로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이 공간은 에너지 자원이 흐르고 있는 곳이다. 열차가 지나갈 때 발생하는 바람, 정차 시 남는 엔진 열, 수많은 사람들이 뿜어내는 체열, 그리고 환풍기의 열기까지. 이 모든 요소는 기존엔 버려졌던 **‘낭비된 에너지’**였지만, 이제는 도심 속에서 자급자족형 에너지를 생산하는 소규모 발전소로 탈바꿈할 수 있다. 특히 바람과 열이라는 자연적인 흐름을 에너지로 전환하려는 시도는 세계 곳곳에서 이미 실험되고 있다. 도심 내에서 따로 전력을 끌어오지 않고, 자체적으로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스템은 미래 도시의 지속 가능.. ‘쓰레기장에서 찾은 건축 자재’ – 폐기물로 만든 업사이클링 주택 프로젝트 1. 쓰레기장에서 시작된 건축 혁신, 왜 필요한가?지금까지 ‘집을 짓는다’는 것은 곧 새로운 자원을 소비하는 일이었다. 콘크리트, 철근, 유리, 목재 등 거의 모든 건축 자재는 새로운 생산 과정을 거쳐야 했고, 이는 막대한 에너지와 탄소 배출을 동반한다. 하지만 기후위기 시대, 이런 방식의 건설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 세계적으로 건축 분야는 **전체 탄소 배출량의 약 40%**를 차지한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건축 폐기물은 전체 산업폐기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도시의 매립지 문제를 심각하게 악화시킨다. 이 가운데 등장한 것이 바로 **‘업사이클링 건축’**이다. 업사이클링 건축은 단순히 ‘재활용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기존에 버려졌던 자재, 쓰레기로 분류됐던 자원들을 ‘재해석’해 전.. 이전 1 2 3 4 ··· 19 다음